LG 구본무 회장, 독일 경제사절단과 LG디스플레이 기술 협력 강화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10-14 15:25 수정일 2015-10-14 18:23 발행일 2015-10-1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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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독일 가우크 대통령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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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무 LG 회장(왼쪽)이 14일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오른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구본무 LG 회장이 14일 국빈 방한기간 중 경기도 파주시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을 방문한 요아힘 가우크(Joachim Gauck) 독일 대통령에게 LG의 첨단·친환경 제품과 기술을 직접 안내했다.

이번 가우크 대통령의 LG 방문에는 다비드 길(David Gill) 독일 대통령실 차관, 마티아스 마흐니히(Matthias Machnig) 독일 경제·에너지부 차관, 롤프 마파엘(Rolf Mafael) 주한 독일대사등 독일 경제사절단 일행 등 50여명이 동행했다.

이 날 구 회장은 가우크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하며 상호 발전 및 협력에 대한 의견을 나눴고LG의 디스플레이, 친환경 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 분야의 제품과 기술을 안내했다.

구 회장은 OLED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LG의 디스플레이 사업과 고효율 태양광 셀, ESS, 전기차 배터리 등 LG의 친환경 에너지 및 자동차 부품 분야의 역량을 소개하며 “협력 관계를 더욱 확대해 독일의 친환경 에너지 및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LG가 더 많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지난해 11월 독일 지멘스(Siemens)사와 MOU를 체결하고 올해 50MWh 규모의 ESS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에는 독일 에너기퀠레(Energiequelle)사가 신재생에너지 자립마을에 구축하는 독일 최대 규모의 10.8MWh급 ESS에 배터리를 공급한 바 있다.

또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도 LG전자와 LG화학이 독일 기업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재 독일은 에너지 분야와 관련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는 등 단계적으로 재생에너지 비율을 높이는 에너지 전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 독일에서 차관을 제공해 LG전자 창업 초기 도움을 준 것에 감사의 뜻도 전했다.

1962년 금성사(현 LG전자)는 적산전력계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독일 ‘후어마이스터(Fuhrmeister)’사로부터 500만 마르크(약 125만 달러)의 차관을 도입한 것을 비롯해 60년대 독일에서 3390만 마르크(약 850만 달러)의 차관을 조달한 바 있다.

오찬에는 LG에서는 구 회장을 비롯해, 안승권 LG전자 CTO(사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우종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 하현회 ㈜LG 사장, 여상덕 LG디스플레이 OLED사업부장(사장), 이상봉 LG전자 에너지사업센터장(부사장) 등이 가우크 대통령 일행을 환대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