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HB20, GM이어 브라질 판매량 2위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10-13 14:07 수정일 2015-10-13 16:42 발행일 2015-10-1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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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HB20

현대자동차의 브라질 전략차종 HB20이 처음으로 브라질 자동차 시장 판매 2위에 올랐다.

13일 브라질딜러연합에 따르면 지난 9월 HB20은 브라질 시장에서 총 8889대가 판매돼 2012년 말 출시 이후 처음으로 베스트셀링카 2위를 기록했다. 1만212대를 판매한 1위인 GM의 오닉스와는 1232대의 근소한 차이다.

HB20은 출시 이후 수차례 3위에 올랐다가, 지난달 피아트의 팔리오가 주춤한 틈을 타 2위로 점프했다.

실제로 피아트 팔리오는 지난 7월만 해도 1만1312대로 전체 판매 1위를 달렸지만 8월에는 9259대로 2위, 9월에는 8761대로 3위로 밀렸다.

현대차의 브라질 판매 실적도 HB20을 앞세워 선전하고 있다.

최근 원가절감으로 브라질 경기 침체되면서 지난달 브라질 자동차 시장은 작년 동기 대비 31.8% 감소한 19만2610대 판매에 그쳤다.

그러나 현대차는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21.7% 감소한 1만5860대를 팔아 선전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1.1%포인트 높인 8.2%를 기록했다.

업체별 판매 순위에서도 현대차는 르노를 제치고 지난해 동월 대비 한 단계 상승한 5위에 올랐다.

특히 지난달 말 출시행사를 시작으로 이달부터 HB20 상품성 개선모델이 본격 시판되기 시작하면 현대차 브라질 판매실적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HB20 상품성 개선모델은 기존보다 외부 곡선미를 더욱 강조하면서 다양한 색상의 가죽 시트를 사용해 제품 고급화를 시도하는 등 내·외장 기능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의 각종 기능을 차량 내 오디오-비디오(AV) 화면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하고, 변속기를 5단에서 6단으로 높여 연비를 높이는 등 소비자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브라질에서 HB20 신모델의 대대적인 광고와 시승회 등을 통해 시장에 본격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는 브라질의 대표 관광지인 리우데자네이루 예수상 후원을 통해서도 브랜드 선호도를 크게 높인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브라질 자동차 시장이 침체를 겪고 있지만 내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하계 올림픽을 전후로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