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해외자회사 반영 시 1조원대 추가 부실 가능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10-11 15:09 수정일 2015-10-11 15:16 발행일 2015-10-1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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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자회사 손실을 반영한다면 대우조선해양 1조원 이상의 손실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분기에 ‘해양플랜트 악재’로 3조원대 손실을 드러내는 과정에서 해외 자회사 부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대우조선 실사에 정통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을 적극적으로 반영한다면 추가 손실이 1조원을 넘길 가능성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추가 부실 규모를 결정하는 것은 매우 전문적이고 회계적인 영역에 속한다”면서 “어떤 기준을 적용하느냐에 따라 추가 손실이 많게는 1조원을 넘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기택 산업은행 회장도 지난 7일 국회 정무위 종합 국정감사 때 대우조선 해외자회사의 손실 가능성에 대해 “확정해 말할 수는 없지만 (추가 부실이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고 답변했다.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대우조선의 추가 부실 규모를 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해외 자회사까지 포함시켜 대우조선 실사를 대대적으로 진행 중인 산업은행은 손실 규모가 확정되고 나면 대우조선의 정확한 경영상태와 회생 방안을 발표할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추가 부실 규모를 아직은 정확히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달 셋째나 넷째 주께 실사 결과가 발표되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