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무 회장 "변화의 흐름 읽어 기회를 포착하라"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10-06 11:00 수정일 2015-10-06 15:54 발행일 2015-10-0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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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본무 회장 ★
LG 구본무 회장

구본무 LG회장에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트랜드에서 기회를 포착하려면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본무 LG 회장이 6일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원세미나를 열고 구 회장은 경영진들에게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중국 경기 둔화와 함께 더욱 커지고, 글로벌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등 경영 환경이 급속히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에 트렌드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읽어 기회를 잡을 수 있어야 하고, 한번 잡은 기회는 반드시 우리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를 위해 “현실을 냉정하게 인식하고 우리의 사업 방식과 R&D, 구매, 생산, 마케팅 등 주요 경영활동을 재점검해 개선해야 한다”며 “변화하는 환경에 맞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그리고 과감하게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서는 ‘광해군’과 ‘병자호란’이라는 저서로 유명한 한명기 명지대학교 사학과 교수가 ‘징비록(懲毖錄)에서 배우는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 교수는 ‘과거를 반성하여 미래를 대비한다’는 뜻을 담고 있는 징비록의 역사적 교훈을 빗대 변화에 대응하는 기업 경영이 무엇인지를 말했다.

그는 “기업 경영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혜안을 얻고자 한다면 우선 과거에 대한 철저한 통찰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리더는 환경 변화는 물론, 자신 및 경쟁자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객관적 평가를 출발점으로 미래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춰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후지필름의 성공사례도 공유됐다.

후지필름은 2000년대 초 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사업 재편에 성공한 기업이다.

후지필름은 기술 컨버전스 트렌드를 예견하고 회사가 보유한 화학, 광학, 전자·기계 등 원천기술을 한데 모아 융합해 디지털 카메라와 디지털 영상장비 등 신제품을 개발했고, LCD용 광학필름 등 새로운 시장에도 진출에도 성공했다.

현지에서 LG 관계자는 “징비록 강연과 후지필름 사례가 준비된 이유는 구본무 회장 발언과 같은 맥락을 가졌기 때문”이라며 “최고경영진과 임원들이 더욱 빨라지고 있는 경영 환경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확보하고 미래를 준비하라는 지시에 시사점을 찾을 수 있게끔 하려는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