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의류업계 26.7% 한-중 FTA로 경영악화 우려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10-01 14:07 수정일 2015-10-01 14:07 발행일 2015-10-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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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의류 中企 26.7%가 한중FTA로 산업 타격입을 것
한-중 FTA 발효가 내년 초로 예상되는 가운데, 섬유·의류 중소기업 4곳 중 1곳(26.7%)은 한·중 FTA 발효 시 경영상황 악화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섬유·의류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섬유‧의류산업 중소기업 한·중 FTA 현장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섬유·의류 중소기업의 57%가 한·중 FTA가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섬유·의류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46.7%가 ‘국내 생산기반이 붕괴될 우려가 있다’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의류·모피제품 류에서 한-중 FTA가 한국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가장 많이 답했고(63.1%), 원료·섬유사류에서는 역효과를 가장 많이 우려(22.6%)했다.

특히, ‘제직·편직류’제조업체와 내수기업의 50%이상이 국내 생산기반 붕괴를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한-중 FTA가 국내 섬유·의류산업 중소기업에 미칠 가장 큰 영향으로는 ‘국내 생산기반 붕괴 우려’가 46.7%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는 ‘중국 내수시장 진출 확대’ 22.7%,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점’ 13.3%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원료·섬유사류 기업의 41.9%가 나빠질 것으로 가장 많이 응답했고, 의류·모피제품류 기업이 경영상황이 좋아질 것으로 가장 많이 응답(21.4%)했다.

한·중 FTA 발효시 경영상황에 대해서는 4명 중 1명꼴인 26.7%가 ‘나빠질 것’이라고 답했고 자사의 경영상황이 ‘좋아질 것이다’고 응답한 업체는 17.3%,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다’고 응답한 업체는 ‘56.0%’로 나타났다.

자사 경영상황이 ‘나빠질 것이다’라고 응답한 기업(26.7%)의 49.3%는 국내 생산기반 붕괴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한-중 FTA의 정식 발효에 대비한 투자계획이 있는 경우, ‘연구개발’ 분야가 55.6%로 가장 높고, ‘해외 직접투자’ 33.3%, ‘첨단 생산설비’ 및 ‘인재채용 확대’가 각각 22.2%로 조사됐다.

FTA 활용 관련 애로 및 건의사항은 “인력지원 확대”, “자금지원 확대”가 각각 23.7%로 높게 나타났으며, 그 외 의견으로는 “중소기업 지원정책 확대”, “경제 부양 희망”, “FTA 전문인력 보강”, “설비교체 지원” 등이 나타났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