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중국 제조 2025' 분석… 국내 제조업 중장기 전략 요구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30 17:39 수정일 2015-09-30 17:48 발행일 2015-09-30 3면
인쇄아이콘
코트라는 최근 발간한 ‘중국 제조 2025 전략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우리 기업이 중국 제조업 육성 정책에 따른 산업 수요를 확대하고, 대외 개방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등 시장기회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제조 2025’는 중국이 향후 10년간 혁신능력 제고, 품질 제고, 제조업-정보화 결합, 녹색성장 등 4대 과제를 시행해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정책이다.

이 정책에 따르면 중국은 차세대 정보기술 및 항공우주 등 10대 산업을 중점 육성하는 한편, 산업 전반에 대외 개방을 확대해 외자 유치 및 해외 투자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이중 중국 정부가 지정한 지능형 로봇, 스마트바이오생산 등 10대 산업이 우리 정부의 19대 미래성장동력 산업과 중복되고 있어 중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보고서에서 10대 산업 분야의 수요 확대에 주목해 시장 진출 확대를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번 정책의 핵심이 정보화를 통한 제조업의 체질 개선”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소프트웨어와 장비 분야에서 폭발적인 산업 수요가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10대 산업 분야의 수요 확대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중국 대외정책 개방에 따라 급변하는 기업들 간의 제휴와 협력관계 또한 재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중국의 시장 개방 수준이 높아지면, 그동안 각종 진입장벽과 비관세장벽 등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해소되며 현지 진출 및 양국 기업 간 협력이 용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나아가 보고서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 수요를 활용한다면 국내 기업의 투자유치도 한 층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연내 발효될 것으로 기대되는 한중 FTA와 연계한 협력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중국의 제조업 육성 정책에 대비해 이 정책이 가져오는 기회를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우리 기업들이 중국 정부의 움직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