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러 수교 25주년' 보고서… '對러 투자 확대' 강조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30 10:36 수정일 2015-09-30 10:42 발행일 2015-09-3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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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소비재 시장 진출
권역별 접근이 필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김극수)은 ‘한·러 수교 25주년, 이대로 괜찮은가?’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러시아 시장점유율 확대를 권고했다.

한국의 러시아 투자는 전체 해외 투자의 0.4%에 불과한 22.4억 달러이며,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이보다 더 적은 1.9억 달러에 불과하다.

對러 수출은 중간재 비중이 높은 수출 구조(41.6%)이지만 투자를 통한 수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하며 수출 증가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한·러 양국은 1990년 9월 30일 수교를 맺은 후 수출은 86배, 수입은 209배 증가하였으며 수출입을 합한 무역액은 134배 증가하였다.

2014년 러시아는 한국의 12위 수출상대국이며 11위의 수입상대국으로 수교 초기에는 의류 및 섬유 등 노동집약적 품목의 수출에서 2000년 들어서는 유무선통신기기 등 ICT 제품, 2014년에는 자동차 및 부품 등으로 수출품목의 고도화가 이루어졌다.

이에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권역별·소득별 차별화된 진출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러시아 지역은 러시아 전체 인구의 82%가 밀집되어 있으며 월평균 임금의 거의 100%를 소진하는 등 소득 대비 지출의 비중이 높아 소비시장으로서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의료분야의 새로운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가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늘어나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특화된 종합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러시아내 한국형 진단센터 건립을 통해 의료기기 등 관련 산업의 동반진출과 의료진 연수 등 인적 교류의 확대에도 나서야 한다.”며 숫“자적으로만 증가한 현재의 유학생 교류를 질적으로 강화하고 친한파를 육성하기 위한 유학-생활-취업이 연계된 통합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하는 교두보로 활용가능한 러시아와의 FTA 체결이 조속히 성사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