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소비재 시장 진출 권역별 접근이 필요
한국의 러시아 투자는 전체 해외 투자의 0.4%에 불과한 22.4억 달러이며, 러시아의 한국에 대한 투자는 이보다 더 적은 1.9억 달러에 불과하다.
對러 수출은 중간재 비중이 높은 수출 구조(41.6%)이지만 투자를 통한 수출 증대의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하며 수출 증가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과거 한·러 양국은 1990년 9월 30일 수교를 맺은 후 수출은 86배, 수입은 209배 증가하였으며 수출입을 합한 무역액은 134배 증가하였다.
2014년 러시아는 한국의 12위 수출상대국이며 11위의 수입상대국으로 수교 초기에는 의류 및 섬유 등 노동집약적 품목의 수출에서 2000년 들어서는 유무선통신기기 등 ICT 제품, 2014년에는 자동차 및 부품 등으로 수출품목의 고도화가 이루어졌다.
이에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권역별·소득별 차별화된 진출전략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유럽러시아 지역은 러시아 전체 인구의 82%가 밀집되어 있으며 월평균 임금의 거의 100%를 소진하는 등 소득 대비 지출의 비중이 높아 소비시장으로서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의료분야의 새로운 협력과 인적 교류 확대가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국제무역연구원은 “늘어나는 러시아 의료관광객의 수요에 맞춰 특화된 종합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러시아내 한국형 진단센터 건립을 통해 의료기기 등 관련 산업의 동반진출과 의료진 연수 등 인적 교류의 확대에도 나서야 한다.”며 숫“자적으로만 증가한 현재의 유학생 교류를 질적으로 강화하고 친한파를 육성하기 위한 유학-생활-취업이 연계된 통합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시아 시장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시장까지 진출하는 교두보로 활용가능한 러시아와의 FTA 체결이 조속히 성사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