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美 공식 진출…'루프페이' 통할까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29 11:09 수정일 2015-09-29 11:11 발행일 2015-09-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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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28일 미국진출
루프페이, MST 방식 차별화
구글. 애플과 시장선점 경쟁
삼성페이 미국 출시 (3)
삼성전자가 간편한 사용성과 강력한 보안성을 갖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삼성 페이’를 2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정식 출시했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28일(현지시간)부터 삼성페이 정식 서비스를 실시한다.

삼성페이는 미국 이동통신사업자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 셀룰러 가입자 중 갤럭시 S6, S6 엣지, 노트5, S6 엣지+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번 미국시장에서의 삼성페이의 성공 여부는 카드결제 방식인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과 NFC(근거리 무선통신)가 모두 가능하다는 삼성만의 전략이 통하느냐이다.

삼성전자는 핀태크 업체인 루프페이(LoopPay)사를 인수한 뒤 마그네틱카드 정보을 읽어 바에 저장하고, 다시 아날로그 형태로 된 단말기(POS)로 전송하는 MST란 특허 기술을 접목하였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의 경우 모두 NFC방식만 탑재돼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MST를 이용해 삼성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수는 1000만개정도로 추정된다.

삼성페이는 국내에서 출시 한달만에 누적 가입자 50만명을 돌파하면서 하루 평균 가입자는 2만~2만5000명, 거래량은 7억5000만~8억원에 달해 이 같은 추세라면 내달 국내 가입자 100만명 돌파가 가능할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국내와는 상황이 다르다. 삼성페이는 현재 루프페이가 탑재외 있는 갤럭시 S6, S6 엣지, 노트5, S6 엣지+에서만 사용가능한 점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애플페이와 구글페이가 NFC 방식이라는 단점이 있으나.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페이가 미국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무엇보다 루프페이를 장착한 삼성 갤럭시 신모델의 판매량이 따라줘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다.

현지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NFC에 국한된 타사 모바일결제수단보다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와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모두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는 경쟁력 우위에 있다”면서도 “하지만 미국 주요 이통3사에 안드로이드 페이가 기본 탑재되도록 협약이 돼있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 구글페이는 안드로이드 NFC 가맹점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고 애플페이는 아이폰 사용자들 수를 기반으로 확대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이 미국시장에서의 승부수는 MST방식을 제공하는 루프페이에 있다”며 “삼성전자가 이번 미국시장 모바일결제 시장에 초반에 얼마나 선점에 성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의 미국 출시를 위해 마스터카드, 비자,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주요 카드사와 뱅크 오브 아메리카, 시티, US 뱅크 등 현지 주요 은행과도 협력을 맺고, 가맹점수를 늘려가고 있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긁는 대신 스마트폰을 카드 결제기에 터치해 사용하는 모바일 결제 서비스로 MST(Magnetic Secure Transmission, )와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통신)를 모두 지원해 기존 대부분의 가맹점에서 카드 결제기의 교체 없이도 결제가 가능하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