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뚝'… 기업들 경영상황 갈수록 악화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23 18:12 수정일 2015-09-23 18:50 발행일 2015-09-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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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경영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들과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기반산업인 수출 주력 산업에서 하락이 컸고, 중소기업은 낮아진 영업이익으로 재무여건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대기업의 경우 조선과 건설 기계 화학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이 대폭 떨어졌다. 조선업종의 영업이익률이 2009년 8.2%에서 2015년 -1.6%로 10%포인트나 추락했고, 화학은 9.5%에서 5.8%로 3.7%포인트 하락했다.기계 업종도 2009년 6.3%에서 3.9%로 2.4%포인트, 철강업은 8.0%에서 5.6%로 2.4%포인트, 건설부문은 5.1%에서 3.7%로 1.4%포인트가 각각 떨어졌다. 정제마진의 회복으로 정유업은 5.7%로 2008년 3.7%보다 2.0%포인트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중소기업의 경우 이자부담마저 제대로 부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차입금(대출)에 의존해 경영하는 중소기업들은 대출이자 비용의 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크게 떨어져 저금리에도 이자부담에 허덕이고 있었다.중소 제조업의 차입금 평균이자율은 올 1분기 연 4.53%에서 2분기 연 4.43%로 0.1%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쳤지만,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같은 기간 7.01%에서 6.06%로 1%포인트로 10배 가까이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23일 한국은행의 ‘2분기 기업경영분석’ 통계를 보면 올 2분기 제조 중소기업의 이자보상비율(영업이익/이자비용)은 406.77%로, 1분기(464.22%)보다 57.45%포인트 하락했다. 이자보상비율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으로 이자비용을 얼마나 충당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비율로 높을수록 기업의 재무여건이 양호함을 나타낸다.한은 관계자는 중소 제조업의 이자보상비율 감소 배경에 대해 “대출이자율은 소폭 떨어진 데 비해 영업이익률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