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노사정 대타협에 부정적 아냐”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22 17:23 수정일 2015-09-22 18:37 발행일 2015-09-22 23면
인쇄아이콘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 22일 개최
박회장, 자기파괴적 혁신·기업지위향상 강조
2015092201010014148_p1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사진제공=대한상의)

“노사정 대타협을 부정적 입장으로 보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박용만(사진)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2일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 경제계가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날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린 전국 상의 회장단회의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노사정 합의에 대해 경제단체가 비판하면서 입법청원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5단체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노사정 합의가 기업들이 필요한 노동개혁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며 국회에 입법청원하기로 했다.
박 회장은 “노사정 대타협을 보면 방향성의 타협을 이룬 건 큰 의미가 있다. 상당히 일보 전진한 것, 대단히 큰 진전”이라면서 “경제 5단체의 의견은 불만이라기보다는 타협 이후 실제 현안과제가 남았는데 입법화 과정까지 좀 더 잘해보자는 우려와 기대를 표현한 것이다. 그 걸 불만으로 받아들이는 건 지나친 해석”이라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은 ‘노사정 합의에 의한 진정한 노동개혁은 불가능하다’는 문구가 경제단체 논평에 포함된 데 대해 “구체적 사항이 합의에 들어갔으면 하는 아쉬움이다. 그만큼 마음이 조급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들이 원하는 노동개혁 수준에 대해 “국제적 스탠더드에 맞춰 기업들이 일할 수 있는 수준이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이어 박 회장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려면 ‘복합규제’를 ‘원샷규제’로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례로 6가지 규제가 있는 사업의 경우 5가지를 통과해도 마지막 한 가지를 해결하지 못하면 일이 틀어지는데 규제 통계에선 6개 중 5개가 해소된 걸로 잡힌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원샷규제로 풀어야 한다는 게 박 회장의 설명이다. 
최근 박 회장은 최근 세계 경기에 대해서 세계 경제가 뉴노멀(New Normal·신 저성장)의 전환점에 와 있다고 진단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