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이용한 이통사들 고객 쟁탈전… '점입가경'

강기성 기자
입력일 2015-09-20 16:31 수정일 2015-09-20 16:54 발행일 2015-09-2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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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이용한 전체 스팸 문자 건수는 줄었지만, 이동통신 가입 권유 스팸 건수는 증가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20일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 의원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전화를 이용한 스팸 문자는 1434만544건이다.  이는 2012년 3259만3519건, 2013년 2174만5303건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수치다. 반면 이동통신 가입 권유 광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54만건으로 사상 최고치인 7.5% 증가세를 기록하며 유일하게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2년 31만건으로 1% 비중이었으나 2013년 53만건(2.5%)에 이어 2014년 82만건(5.7%)으로 연이어 증가했다. 최원식 의원은 “휴대전화 스팸 문자는 ‘1인 1폰’ 디지털 시대의 어두운 그림자이자 공해로 범죄의 수단이 되기도 한다”며 “불법 스팸 차단책을 대폭 강화하는 동시에 이동통신사가 공동으로 과도한 스팸 발송을 자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팸 유형에 따라 연도별 추세를 보면 도박·대출·성인 광고는 상위 건수를 차지하지만 점차 양과 비중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하루 평균 도박·대출·성인 광고 스팸 건수도 2012년 8만9297건에서 2013년 5만9576건, 2014년 3만9289건, 올해 상반기 2만88건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도박 광고는 2013년 734만건(34%)에서 작년 500만건(35%), 올해 상반기 81만건(11%)으로 점차 감소했고, 2012년 735만건(23%)으로 비중이 가장 컸던 대출 광고는 올해 상반기 69만건으로 10% 수준에 머물렀다.  성인 광고 역시 2012년 559만건(17%)에서 올해 상반기 53만건(7.3%)으로 크게 줄었다. 강기성 기자 come2kks@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