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별세한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일정이 확정됐다.
17일 CJ그룹은 오는 20일 오전 7시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서 이 명예회장의 발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이채욱 CJ주식회사 대표를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CJ그룹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영결식은 같은날 오전 8시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개최한다. 조문은 18일 오전 9시부터 서울대 병원에 마련된 빈소에서 할 수 있다.
이 명예회장의 시신은 이날 오후 3시13분경 대한항공 KE2852편으로 서울에 도착했으며 차남 이재환 재산커뮤니케이션즈 대표가 가족 대표로서 중국에서부터 운구를 진행했다.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손경식 CJ 회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 명예회장은 주무시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모시고 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지만 깨어나지 못하고 향년 84세의 일기로 영면했다”며 “본인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유서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손 회장은 “옛날 생각을 하니 가슴이 미어지지만 고통없이 가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주는 이재현(55) CJ그룹 회장이지만 정상적으로 상주 역할을 할 만큼 건강상태가 아니라 빈소에 상주하며 조문을 받지는 않을 예정이다. 대법원은 이날 구속집행정지 상태로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현 회장이 신청한 주거지 제한 변경 신청을 받아들여 이날부터 20일까지 주거제한 장소에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추가했다.
박효주 기자 hj030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