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외국인 투자자들, 삼성전자 팔고 '현대차 사들여'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8-01 11:32 수정일 2015-08-01 12:04 발행일 2015-08-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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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낸 가운데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판 반면 현대차를 가장 많이 산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7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944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416억원 등 총 1조9,36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2조1,317억원을 순매도한 이후 7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것.

지난달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내다 판 종목은 삼성전자로 4,125억원 순매도 하면서 삼성전자의 주가는 7월1일 126만8,000원에서 같은 달 31일에는 118만5,000원으로 6.55% 하락했다.

또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에도 제일모직과의 합병이 성사된 삼성물산의 외국인 순매도액은 2,712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으며 한달새 주가는 6만6,200원에서 5만6,600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현대차로 총 2,82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도 한달 동안 13만6,000원에서 14만9,000원으로 9.56% 올랐다.

외국인들이 2,277억원을 순매수한 현대모비스 주가는 21만2,000원에서 21만3,500원으로 0.71% 오른 반면 1,971억원어치를 산 아모레퍼시픽은 41만8,000원에서 41만1,000원으로 1.67% 내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서 등을 돌린 까닭은 최근 급변한 환율, 즉 원화의 가치 절하 때문”이라면서 “향후 원화 약세 현상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역시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