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레이저로 인터넷 쏘는 '아퀼라 드론' 공개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7-31 14:12 수정일 2015-07-31 14:18 발행일 2015-07-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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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이 ‘인터넷닷오그’ 계획에 쓰일 드론(무인기)의 시험비행을 마쳤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아퀼라(독수리)’라는 이 드론은 구름보다 훨씬 높은 곳에 떠 있게 된다.

크기는 보잉 737과 가깝지만 소형 자동차보다 가볍다. 전력은 태양광 발전으로 얻으며 레이저를 이용해 인터넷 신호를 쏴 준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30일(현지시간)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아퀼라’ 실물의 제작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3월 열린 F8 개발자 회의에서 ‘아퀼라’ 계획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저커버그는 “초당 10기가 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새 레이저의 실험에 성공했다”며, “이는 기존 시스템보다 10배 빠른 것으로, 이 레이저가 10마일(16.1km) 거리에서 10센트 동전(지름 17.91mm) 크기의 점에 정확하게 빛을 쏘아 통신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계 인구의 10%가 현재 인터넷 인프라가 없는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이 노력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몇 달간 실제 환경에서 이 시스템들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퀼라’ 드론은 1만8천∼2만7천m 상공에 약 3개월간 떠 있도록 설계됐다. 이런 드론들을 여러 개 띄워 서로 레이저로 통신하도록 하고, 지상에 무선으로 인터넷 신호를 쏘아 준다는 것이 이 계획의 기본 구상이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