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2분기 영업익 804억원…"전년比 100% 이상 성장"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7-28 12:38 수정일 2015-07-28 13:04 발행일 2015-07-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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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무려 두 배 이상 늘어났다.

고화소 카메라 모듈 비중 확대와 무선충전 모듈 판매량 증대, 원가절감 등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업계 평가다.

삼성전기는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 6981억원, 영업이익 80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1% 성장했다.

삼성전기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은 디지털 모듈 부문에서 13M 이상 고화소 카메라모듈 비중이 확대되고 무선충전 모듈 판매가 증가한 데다 원가절감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디지털 모듈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83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칩 부품 부문도 2분기 실적을 견인에 한 몫했다.

소형, 고용량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고효율 박막 파워인덕터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50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기판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3744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고사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용·중앙처리장치(CPU)용 고부가 패키지 기판 매출이 증가했지만 전략 제품인 메인보드 기판 판매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분기 매출은 국내외 주요 거래선의 수요 부진과 전 세계적으로 PC, TV 등 수요 감소로 소폭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하반기 공급 부품을 다변화하는 한편 전략 상품 출시에 적기 대응해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디지털 모듈 부문에서 카메라 모듈은 고화소·고기능 중심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가고, 중화권을 겨냥한 와이파이 모듈 매출도 확대할 예정이다.

무선충전 모듈은 성능 강화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전략 제품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칩 부품 부문에서 소형, 고용량의 MLCC 공급을 확대하고 소형, 고효율의 파워인덕터 라인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장 및 산업용 MLCC 라인업도 늘려 거래선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하반기 기판부문은 신제품의 확대 판매를 통한 고부가 중심의 제품구조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 패키지기판의 전략거래선 주력 신모델의 디자인-인 활동을 강화하고, 하이엔드용 개발 모델의 적기 승인을 통해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술 차별화와 해외거점을 활용해 제품경쟁력을 확보하고, 중화 모바일 거래선을 대상으로 고부가 모델 중심의 매출을 본격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