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영 제일모직 사장 "합병 박빙… 주주 현명한 판단 기대"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7-15 09:28 수정일 2015-07-15 09:49 발행일 2015-07-15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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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이 1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사장단협의회에 참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

브릿지경제 정윤나 기자 = “박빙이지만 좋은결과를 기대한다.”

김봉영 제일모직 사장이 삼성물산과 합병에 대해 15일 이 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15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삼성사장단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연금이 우호지분으로 찬성 의견을 낸 것과 관련 “좋은 판단을 했을 것”이라며 “다른 주주들도 현명한 판단을 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합병 무산에 대비한 플랜B(제2의 계획)는 없다”고 일축했다.

이날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소위 ‘알박기’ 투기펀드인 엘리엣과의 첫번째 싸움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액주주들의 현명하고 공정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더이상 알박기 투기가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과거 여러 투기자본의 행태가 더이상 한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선례를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신 삼성물산 사장은 최근 기자들에게 “외국계 투자자는 물론 국내 기관에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대해 찬성하는 곳들이 있다”며 “국민연금이 찬성한다면 합병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결정할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오전 9시에 열린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는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한 뒤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하고 있다.

한편 국민연금은 최근 투자위원회를 통해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찬성으로 의견을 모았다. 국민연금의 지분율은 11.21% 수준이다.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은 주주총회 참석률에 대해서는 80%대를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