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 박차 ‘신한금융’, 현지화로 조기정착 노린다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30 14:23 수정일 2015-06-30 17:21 발행일 2015-07-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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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 29일 인도네시아 현지은행인 센트라마내셔널뱅크(CNB) 지분 75%를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체결했다. 조용병(가운데) 신한은행장이 이펜디 민또(왼쪽) CNB 이사회 의장과 아리핀 코에스완또 CNB 이사가 CNB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신한금융그룹이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전계열사가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동구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2015년도 사업 포트폴리오안에는 ‘해외진출’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회장이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주요 계열사가 해외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

특히 신한금융은 해외진출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현지화’라고 판단하고 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권 한 인사는 “글로벌 금융 브랜드들도 개발도상국 등에 진출했을 때 현지 브랜드에 밀리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도 외국계 대형 금융사들이 맥을 못추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해외진출의 성공을 위해서는 ‘현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현지 직원 역량강화를 위해 ‘글로벌 아카데미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파견 나온 현지 직원들을 대상으로 현지법인의 자체 교육과 여신·외환 등 핵심직무에 대한 신한은행의 노하우 및 우수 사례를 전수한다. 이를 위해 담당 직원을 한국으로 직접 초청해 단기간 집중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해외지점 연수파견 제도를 통해 신한은행 74개 글로벌 네트워크 중 35개 네트워크에 매년 140명의 젊은 직원들을 3개월 단위로 파견해 현지영업 현장을 경험하도록 하고 있다.

신한생명은 첫 글로벌 진출사업으로 베트남을 선정하고 지난 1일 하노이 주재사무소 개설 인가를 받았다. 신한생명은 현지 주재사무소를 통해 현지화 전략을 위한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현지 보험시장이 어떤 상황인지를 파악하고 있다. 베트남은 인구가 9300만명이지만 2013년 기준 보험가입률은 5%에 불과하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 금융기관, 관청과 협력을 통해 유대관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은 “하노이 주재사무소의 개소를 발판으로 베트남 보험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며 “현재 베트남 재무부 및 보험개발원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 보험요율 선진화 사업’처럼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