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7월부터 FATF 의장직 수행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29 16:05 수정일 2015-06-29 16:08 발행일 2015-06-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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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하는 신제윤 금융위원장
<p>사진=연합뉴스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우리나라가 7월 1일부터 제27기 자금세탁방지국제기구(FATF) 의장국 업무를 수행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신제윤(사진) 전 금융위원장이 지난해부터 수행해온 FATF 부의장 업무를 마치고 7월1일부터 의장직을 맡게 된다고 밝혔다.

FATF는 유엔 협약 및 유엔 안보리 결의 관련 금융조치를 이행하는 태스크포스(TF)다. 금융시스템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테러·대량살상무기 확산 관련 자금조달을 막는 역할을 수행한다.

FATF 의장은 총회를 주재하고 자금세탁방지 의제를 발굴하며 조직 구성과 운영을 주도하며 FATF 의장직은 최근 1년간 부의장직을 수행한다는 원칙에 따라 신 전 금융위원장이 맡게 된다.

FATF 의장국인 한국은 FATF 핵심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명실상부한 규칙제정자(rule setter)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또한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테러집단에 대한 자금조달 차단 방안 마련에 선도적 역할을 할 예정이다.

FATF 제4차 라운드 상호평가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극복방안을 제시하여 제4차 상호평가를 성공적으로 수검할 수 있도록 하는 길잡이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4차 라운드 상호평가는 FATF 국제기준 법규적 이행 여부뿐만 아니라 제도의 실질적 이행과 그 효과성까지 평가함에 따라 각국이 수검 준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한국은 또 FATF 교육·연구기관 신설 필요성을 별도 안건으로 상정하고 이를 한국에 설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그 결과 FATF 회원국들의 압도적 지지로 승인을 받았다.

이 기관이 성공적으로 설립될 경우 한국은 자금세탁방지 및 테러자금조달금지 관련 교육·연구의 중심지로 도약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