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 사기, 20~30대 수도권 남성이 조직적으로 자행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29 14:19 수정일 2015-06-29 14:23 발행일 2015-06-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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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1
금융감독원(연합)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자동차보험 사기는 주로 수도권에서는 20~30대 남성들이 공모해 조직적이고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9일 자동차보험 사기 상시조사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금감원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자동차보험 사기를 상시조사해 수사기간에 통보한 것은 총 89건이었다. 관련 사기혐의자 수는 426명(1건당 4.8명), 발생한 자동차사고는 2008건(22.6건)으로 조사됐다. 지급 보험금은 총 94억9600만원으로 1건당 1억700만원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사기혐의자는 20대가 44.8%로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30대가 33.5%를 차지했다. 전체 혐의자 중 78.4%가 20~30대인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88.7%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성은 11.3%에 불과했다. 특히 89건의 적발건 중 혐의자가 1인인 건은 총 36건으로 혐의자가 모두 남성이었다.

금감원은 사고시 부상 위험성이 크고 친구나 선배, 후배 등 지인간의 공모가 용이하므로 20∼30대 남성들이 보험사기를 저지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총 89건의 적발건 중 수도권이 48건(53.9%)으로 가장 많았고 광역시는 26건(29.2%), 나머지 시·도가 15건(16.9%) 순으로 나타났다.

총 2008건의 사고 유형을 살펴보면 진로변경(끼어들기)이 653건(32.6%)으로 가장 많았으며 후미추돌(374건, 18.6%), 보행자사고(255건, 12.7%), 법규위반(213건, 10.6%) 후진사고(203건, 10.1%) 순으로 나타났다.

국산차 대물보험금 중 미수선수리비 비중은 36.8%인 것에 반해 외제차 미수선수리비는 82.6%에 달했다. 특히 고액의 수리비 및 장기수리로 고액의 렌트비 지급 부담이 발생함에 따라 미수선수리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회사 조사인력의 전문성을 제고하고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 분석기능을 강화하겠다”며 “IFAS에 소셜 네트워크 분석(SNA) 기능을 도입해 보험사기 혐의자간 공모, 사고다발 여부 등을 정밀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