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대출지원 한다더니… 실제 집행률 4%에 불과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28 08:47 수정일 2015-06-28 18:17 발행일 2015-06-2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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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상인들을 상태로 대출지원을 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집행률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지난 25일까지 메르스 피해자들과 중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신규 대출 규모는 총 365억3000만원 규모였다. 이는 은행이 마련한 메르스 지원 재원 8500억원의 4.29%에 불과한 수치다. 농협은행은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9일간 289건에 걸쳐 66억8000만원을 대출했다. 재원 3000억원 중 2.22%만 신규 대출이었다. 돌아오는 대출 만기일을 1년간 연장해주는 ‘만기 연장’은 8억6000만원을 포함해도 집행률은 2.51%에 불과하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63건에 걸쳐 28억6000만원의 대출을 승인했으며 3000억원 가운데 0.95%만 집행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127건에 걸쳐 37억원(7.4%)이었으며 신한은행의 집행금액은 50억7000만원(5.07%)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나은행은 2억1000만원을 집행해 집행률은 0.21%에 그쳤다.  은행들은 집행률이 저조한 것에 대해 기간이 얼마 되지 않았고 홍보가 부족한 탓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에 대한 지원이 저조하자 지난 25일 진웅섭 금감원장은 18개 은행 여신담당 부행장들을 만나 “메르스 관련 대출 취급 과정에서 금융회사 임직원의 고의·중과실이 없다면 금감원은 취급자에 대해 부실 책임을 묻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