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국내 출시 첫날… "구입 행렬 장사진"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6-26 11:22 수정일 2015-06-26 11:34 발행일 2015-06-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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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출시한 '애플워치' 한국 판매 개시일인 26일 오전 서울 명동 애플 기기 판매점인 프리스비 앞에서 시민들이 줄지어 판매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브릿지경제 정윤나 기자 = ‘애플 워치’가 국내에 처음 출시된 26일 서울 명동 프리스비 매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애플워치를 사려고 몰려든 인파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장맛비에도 이들이 받쳐든 ‘우산 행렬’은 우리은행 명동금융센터를 지나 명동성당 방향으로 100m 넘게 뻗어 있었다. 약 160명도 넘는 숫자였다.

명동 프리스비는 애플의 공인 대리점으로 ‘애플 마니아’들의 상징적 공간으로 작년 10월 아이폰6 출시 당시에도 300명이 훌쩍 넘는 인파가 몰린 바 있다.

아침 7시 정각. 비로소 매장이 문을 열자 대기표 1번부터 30번까지의 고객들이 문지방을 넘었다.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수십 명의 취재진들은 연달아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1호 고객은 서울에 사는 40세 남성, 그가 선택한 모델은 123만9천원으로 42㎜ 크기의 일반형(링크브레이슬릿 실버)이었다.

그는 “일찍 갖고 싶어 미국에 주문했었는데 절차상 문제로 매번 거절당했다”면서 “애플워치 역시 애플 특유의 예쁜 디자인이 맘에 들었다. 너무 흥분돼서 전날 밤 거의 잠도 못잤다”고 말했다.

새벽잠을 설치고 나온 고객 가운데는 외국인은 물론 50대 중년 남성도 있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이상훈(51)씨가 구입한 모델은 42㎜ 일반형으로 가격은 70만원대였다.

이경수 프리스비 명동점장은 “애플워치는 색상이나 크기, 밴드별로 다양하게 조합해 사용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이어서 기존 스마트워치보다 뛰어나다”며 “가장 인기있는 모델은 블랙 색상의 스포츠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메르스 공포가 채 가시지 않아 출시 행사를 화려하게 진행하지 않은 데다 장맛비까지 쏟아져 아이폰 때보다 다소 적은 인원이 몰려 아쉬웠다”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