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출범, 은행·카드·손보 결합상품 신호탄

이나리 기자
입력일 2015-06-24 06:33 수정일 2015-06-24 08:36 발행일 2015-06-2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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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손보, 24일 주총 열어 KB손보로 새출발
LIG손해보험_KB손해보험 첫 CF 런칭(사진)
LIG손해보험은 24일 KB손해보험 공식 출범을 맞이해 각사를 대표하는 광고 모델이 등장하는 첫 CF로 새 출발을 알린다. LIG손해보험의 대표 CM송인 ‘된다 송’을 부르는 김명민과 김연아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이 광고는 KB손해보험이 KB금융그룹의 12번째 가족이 된 것을 축하하는 마음을 담았다.

브릿지경제 이나리 기자 = LIG손해보험이 24일 KB손해보험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손보 업계 4위인 KB손보는 KB금융그룹 내에서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자산규모가 큰(총자산 24조원) 자회사로 거듭나게 됐다. KB금융에 들어가는 KB손보의 새로운 변화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LIG손보는 24일 주주총회를 갖고 KB손보로 사명을 바꾼다. KB손보는 출범과 동시에 업계 최초로 금융복합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에 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보험료 할인 등의 혜택을 주는 금융결합상품은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새롭게 선보일 KB손보의 금융복합상품은 은행과 카드, 손해보험을 결합한 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 관계자는 “LIG손보 인수로 계열사인 은행과 카드 등 복합금융상품 출시를 비롯해 방카슈랑스 확대, 교차판매 등 다양한 분야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수일 내에 신상품이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업계는 국민은행의 지원을 받아 방카슈랑스로 저축성 상품 판매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은행 점포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활용하면 개인 등 소매 고객과의 접촉 빈도를 높일 수 있어 은행과 손보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또 KB금융그룹이 보유한 고객에게 정보활용 동의를 받아 보험 고객을 확대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도 KB손보로 인해 비은행 부문 수익 비중이 커질 전망이다.

그동안 KB금융은 국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은 30%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KB손보가 합류하면서 비은행 계열사 순익 비중이 40%에 육박하게 된 것이다.

한편 KB손보는 그동안 LIG투자증권 위주로 사용하던 임직원 급여통장을 국민은행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법인카드 역시 KB국민카드로 전환하고, KB손보 임직원 3200여명에게 KB국민카드를 쓰도록 권유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나리 기자 nallee-babo@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