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올 성장률 2.7%로 하향조정”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23 10:12 수정일 2015-06-23 10:14 발행일 2015-06-23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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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한국금융연구원에 이어 민간 금융연구기관에서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로 발표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3일 ‘2015년 하반기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2.7%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중 유가하락과 금리인하로 인한 구매력 개선과 주택시장 호조로 인한 건설투자 증가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의 부진과 원·엔 환율 하락 등으로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대규모 세입결손으로 인한 정부지출 부진을 예상하면서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김영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등 내수의 성장기여도가 높아지겠지만 성장률을 끌어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민간소비에 대해서는 저금리와 저유가로 인한 실질구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소비지출(이자, 보험 등) 부담 증가, 메르스 확산 등의 영향으로 개선 효과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제조업 유휴설비 존재와 기업의 해외투자 선호 등으로 낮은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으며 건설투자는 건축부문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세수부족에 따른 SOC투자 위축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신흥국 경기부진과 석유류 수출가격 하락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이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연간 경상수지 흑자폭은 사상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인플레 기대심리 약화와 수요측면의 물가압력 부재 등으로 연간 0%대 상승률에 그칠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4분기 이후에는 유가하락의 기저효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시중금리는 美 연준의 금리인상과 물가 상승압력 강화로 글로벌 국채시장의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장기금리를 중심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완중 팀장은 “경기부진으로 하반기 추경편성이 유력해졌다”며 “정책공조성 추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보형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과거 연준의 금리인상 경험이나 달러화 강세의 부작용 우려 등을 감안할 때 달러화의 일방적인 강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준 금리인상을 앞두고 진행된 글로벌 달러화 강세는 하반기 중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