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추경 필요성 시사…"재정정책도 역할 해야"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17 15:03 수정일 2015-06-17 15:03 발행일 2015-06-1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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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하는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연합)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이주열(사진) 한국은행총재가 재정정책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의 필요성을 지적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7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 참석해 “경기를 살리려면 재정정책도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추경 편성 여부는 정부가 경제상황이나 재정여건을 감안해서 판단할 사항”이라면서도 “경기를 살리려면 통화정책에 더해 재정정책도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느냐는 것이 많은 사람의 의견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또한 추경 편성 방법에 대해서는 “추경 편성시에도 한은이 국채를 인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현재 연기금이나 보험사의 장기채권 수요가 견조한 상황이어서 장기 금리의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메르스 사태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메르스가 소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분명하다”며 “경기의 하방리스크가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가계부채 증가 우려에 대해서는 “경기의 회복 모멘텀을 살리는 것이 더 급하다고 판단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며 “하지만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이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하는 소비와 투자에 플러스 효과가 분명히 있다”며 “효과가 제약된 것은 사실이지만 통화정책의 효과를 부인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