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사 애널리스트 순환제 폐지…개선방안 마련”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12 17:12 수정일 2015-06-13 04:37 발행일 2015-06-12 99면
인쇄아이콘
임종룡 금융위원장, 신용평가산업 발전방안 모색 위한 금요회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신용평가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제7차 금요회를 갖고 있다.

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금융당국이 신용평가사의 ‘애널리스트 순화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와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은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기로 했다.

12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일곱 번째 금융요 주제로 ‘적시성·신뢰성 있는 신용평가 방안’을 선정하고 해당 업계와 전문가를 초청해 현장 목소리 청취 및 향후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A신평사 담당자는 신용평가사 애널리스트들은 동일 기업 대상 신용평가기간이 4년으로 제한(애널리스트 순환제, 금감원 시행세칙)되어 전문성 확보에 애로가 있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들 역시 ‘애널리스트 순환제’가 기업과 평가자간 유착방지를 위해 도입됐으나 해외 사례 등을 감안시 일률적 규제방식의 개선 필요성에 공감했다.

금감원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애널리스트 순환제를 폐지하되,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신평사 담당자는 구조화상품은 목표 신용등급에 맞춰 구조를 설계하므로 신평사가 서면계약 이전에 평가대상기업에게 목표등급 충족여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는 것은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행 법규에서 해당 기업과 서면계약 이전에 예상 신용등급을 제공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어 구조화상품 신용평가에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임종룡 위원장은 “구조화상품의 특성을 감안할 때 현행 신평사 관련 규정을 그대로 적용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며 “규정개정 또는 비조치의견서 등의 합리적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독자신용등급 도입 여부도 이날 회의에서 언급됐다. C협회 및 D증권사 담당자는 최근 경제상황과 BBB~BB 회사채 시장이 위축된 점을 감안하여 도입 시기를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참석자 역시 최근 경제상황 및 회사채 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독자신용등급’의 도입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는 좀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임 위원장은 “도입시기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회의 마무리 발언에서 “동양사태 이후 신용평가업계에 대한 시장의 비판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며 “고품질의 신용평가 정보를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업계, 정부, 유관기관 모두의 공통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