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은행, “한은, 기준금리 1.50%로 인하될 것” 전망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09 14:53 수정일 2015-06-09 14:53 발행일 2015-06-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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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지경제 심상목 기자 =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은행)이 오는 11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1.50%로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SC은행은 9일 글로벌 리서치를 통해 한국이 금융 안정보다 성장 부진에 대한 국내 정책당국자들의 우려가 시급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SC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의 금리 인상 전 인하를 해야 한다며 그 이유로 최근 경제 지표가 크게 악화된 것으로 꼽았다.

지난 4월 산업 생산(IP) 및 무역 통계는 계속해서 하락 추세를 보였다. 4월 IP는 전년 동기 대비 2.7% 및 전월 대비 1.2% 하락했다. 운송(-13%) 및 금속 제품(-8%)에서 급격한 하락을 기록한 것.

5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5.3% 감소했다. 수출 증가율은 1월부터 연속 감소 및 하락 폭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근간 산업들인 석유화학제품(-40%), 전자(-34.7%), 조선(-33.4%), 철강(-19.2%), 섬유(-13.7%), 자동차 부품(-13.7%), 자동차(-7.9%)의 수출 증가율 하락 추세를 이끌고 있다.

SC은행은 “이러한 장기화된 지표 악화는 6월 금통위에서 한국은행이 추가 금리 인하를 하도록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주요 중앙은행들의 세계적인 완화 추세 역시 금리인하 배경 중 하나로 선택했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및 저물가가 지속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중앙은행(BoJ) 및 중국인민은행(PBoC)은 세계적인 통화 완화 추세를 이끌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 추세와는 반대로 한국 경제 또한 저성장, 저물가 및 저금리에 직면해 있다.

미국은 한국의 2대 무역 상대국이기 때문에 한국에게 미국 경제는 여전히 중요하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25.4%)은 계속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한국이 완화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

SC은행은 “한국은행이 무역 상대국들의 둔화를 상쇄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50%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