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세계 재난대응 로봇 대회서 최종 우승

박시형 기자
입력일 2015-06-07 17:05 수정일 2015-06-07 17:05 발행일 2015-06-07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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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카이스트의 휴보(Hubo)가 드릴로 벽 뚫기 미션을 진행하는 모습. 5일 열린 1차 대회에서는 시간을 지체해 6위에 머물렀지만, 6일 대회에서는 모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8점, 44분 28초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사진제공=카이스트)

브릿지경제 박시형 기자 = 세계 최고의 재난대응 로봇을 뽑는 대회에서 카이스트의 휴보(Hubo)가 우승을 차지했다.

휴보는 5일(현지 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 전시장에서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열린 ‘DARPA 로봇공학 챌린지(DRC)’ 결선 대회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 로봇 강국의 로봇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한국, 미국, 일본, 독일 등 전 세계에서 온 24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운전하기 △차에서 내리기 △문 열고 들어가기 △밸브 돌리기 △드릴로 구멍 뚫기 △돌발미션 △장애물 돌파하기 △계단 오르기 등 8개 과제를 수행했다.

대회는 주어진 60분의 제한 시간 동안 8가지 미션을 정확하고 빠르게 수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휴보는 5일 열린 1차 대회에서는 벽에 구멍 뚫기 미션에서 시간을 지체해 7점을 획득해 6위에 머물렀지만, 6일 대회에서는 모든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 8점을 획득하고 44분 28초로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휴보팀은 200만달러(약 22억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대회는 완성된 로봇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완성까지 가는 단계를 보여주는 대회였다”며 “우승은 시작일 뿐이고 다음 목표는 지금보다 더 완벽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