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은행에게 중금리 대출 취급을 요청했다. 저축은행 등 서민형 고금리 대출을 은행들로 유입시켜달라는 것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2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신한금융, NH금융, 하나금융, KB금융 등 9개 금융지주회사 전략담당 임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10%대의 중금리 대출 상품을 취급해 달라고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저신용자들에게 10%대의 중금리를 받더라도 은행이 자금 공급에 나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은행들이 서민금융 상품을 취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문제제기에 대한 대답이었다.
임 위원장이 중금리 대출 상품 취급을 요구한 것은 가계부채 문제 때문이다. 저축은행이나 캐피털사 등이 취급하는 고금리형 서민 대상 대출을 은행권으로 가져와 달라는 것이다.
임 위원장은 또 “각종 금리나 수수료는 시장 자율에 따라 결정되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는 금융사가 소비자에게 수수료를 제대로 고지하도록 하고 이로써 소비자가 유리한 조건의 수수료를 선택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