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창출 능력은 줄고, 대외거래 비중도 하락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02 18:31 수정일 2015-06-02 18:31 발행일 2015-06-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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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유발 계수 하락세…음식료품 간접효과 매우 높아
한국 경제의 고용창출 능력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거래 비중과 중간투입률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산업연관표 작성 결과’에 따르면 2010년 취업유발계수는 13.9명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2011년 13.4명, 2012년 13.2명, 2013년 13.1명으로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품목에 대한 최종수요가 10억원 발생했을 경우 해당 품목만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취업 인원을 말한다. 취업유발계수가 높을수록 고용창출 능력이 높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32.9명으로 가장 높고 사업지원서비스 30.7명,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 26.1명, 문화 및 기타서비스 25.8명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취업유발계수와 취업계수를 비교하면 취업계수가 높은 농림수산품 및 사업지원서비스는 간접 효과에 의한 유발 정도가 낮았다. 이에 반해 공산품 중 음식료품은 취업계수가 3.0명이고 취업유발계수는 취업계수의 6배에 달하는 18.3명으로 간접효과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대외거래 비중도 하락했다. 2013년 중 국내 경제의 재화와 서비스 총공급(총수요)은 4207조원으로 전년보다 8조4000억원(0.2%) 감소했다.

이는 산출이 31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수입이 39조800억원 감소하면서 발생했다. 총수요에서는 국내수요와 수출이 각각 1조3000억원, 7조1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총산출 규모는 전년대비 0.9% 증가에 그쳐 2011년의 10.5%, 2012년의 3.1%에 이어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 산출이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이 기간 수출률은 21.8%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상품별로는 공산품이 39.2%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전기 및 전자기기(59.6%)와 운송장비(55.4%)를 중심으로 조립가공제품의 수출률이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수출에서 공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과 비슷한 87.6%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전기 및 전자기기(1.4%포인트)와 운송장비(0.3%포인트)를 중심으로 한 조립가공제품 수출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1차금속제품(0.8%포인트)과 석탄 및 석유제품(0.7%포인트)을 중심으로 한 기초소재제품의 비중은 감소했다.

서비스품목 중에서는 도소매서비스가 2.7%에서 3.3%로 0.6%포인트 증가한 반면 운송서비스는 5.5%에서 4.7%로 0.8%포인트 감소했다.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는 1.3%에서 1.5%로 비중이 증가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