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카드, ATM 등 통한 카드대출 2일부터 전면 제한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6-01 12:01 수정일 2015-06-01 12:34 발행일 2015-06-0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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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부터 국내의 모든 은행 ATM 등 자동화기기에서 현금인출뿐만 아니라 마그네틱(MS) 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이 전면 제한된다. 

금융당국은 위조나 변조된 신용카드로 ATM에서 현금서비스 및 카드론을 받는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이 같은 제도를 시행한다.  

엠에스카드
(사진제공=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1일 카드 앞면에 금색 또는 은색 사각형 모양의 IC(Integrated Circuit)칩이 없고 뒷면에 MS(Magnetic Stripe, 검은색 자기 띠)만 있는 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 거래를 2일부터 전면 제한된다고 밝혔다.

당국은 지난 2012년 5월 ‘MS카드의 IC카드 전환을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2014년 2월부터는 모든 ATM에서 MS현금카드 사용(예금 입·출금 등)을 제한한 바 있다.

올해 4월 중 ATM에서의 IC신용카드 거래비중은 99.8%에 달했다. 또한 카드대출 이용 가능성이 높은 신용카드의 IC전환율은 99.4%로 나타났다.

당국은 그동안의 시범운영 등 결과 특별한 장애나 민원이 발생하지 않아 ATM에서의 IC거래 환경이 안정적으로 정착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IC신용카드에 의한 카드대출 승인을 시범운영하고 MS신용카드 이용이 가능한 ATM 비중을 단계적으로 축소했다. IC&·MS신용카드 겸용 ATM 비중은 2014년 11∼12월 50%에서 올해 1∼2월 20%로 크게 줄었다.

전면제한 이후에는 MS신용카드 소지 고객은 ATM을 제외한 ARS, 카드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만 카드대출 이용이 가능하다. 때문에 IC신용카드로 전환하지 않은 MS신용카드 소지 고객들은 해당 카드사에 연락해 전환발급을 받아야 한다.

카드 뒷면에 기재된 카드사 고객센터로 전화해 IC신용카드로 전환발급을 신청하면 되며 교체에 따른 비용부담은 없다.

금융당국은 또 이미 발급된 IC신용카드의 IC칩 훼손 등으로 인한 카드 이용이 불편할 경우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내년 2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ATM에서 IC카드 인식 오류시 MS방식으로 자동전환 돼 거래되도록 했다. 내년 3월부터는 각 카드사별로 MS자동전환 거래 허용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또한 금융사별로 전담 대응반을 운영해 장애 및 민원에 신속 대응토록 하는 등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국내 ATM에서 보안성이 높은 IC거래 인프라 구축이 완료돼 보다 안전한 금융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