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충북에 태양광 신규 공장 건립

박시형 기자
입력일 2015-05-31 16:50 수정일 2015-05-31 16:50 발행일 2015-05-31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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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충청북도에 태양광 셀·모듈 공장을 새로 짓고 모듈 공장을 증설한다. 한화는 이를 계기로 세계 1위 태양광 회사로서 국내 태양광 산업 육성에도 앞장서겠다는 계획이다. 

한화
사진은 한화큐셀의 충북 진천 1.5GW 셀공장 조감도. (사진제공=한화그룹)

한화큐셀코리아는 충북 진천에 3500억원을 들여 1.5GW(기가와트) 규모의 셀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총 3천5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큐셀이 지난해말부터 건설을 시작해 최근 완공을 끝낸 음성의 250MW 규모 모듈 공장은 6월중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신규 250MW 모듈 공장은 9월 완공될 예정이며, 진천의 셀 공장은 연말 완공이 목표다. 한화큐셀측은 두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이 지역의 고용창출 효과만 약 9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큐셀은 지난 4월 미국 2위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에 올해 4분기부터 2016년 말까지 총 1.5GW 규모(약 1조원 추정)의 모듈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한화가 이같이 공장 신설을 서두르는 것은 지난 4월 미국 2위 전력회사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계약한 1.5GW 모듈을 차질없이 공급하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다. 한화는 넥스트라측에 내년말까지 모듈 공급을 완료해야 한다. 한화가 넥스트라로부터 수주한 물량은 태양광 업계 사상 최대 기록으로 꼽힌다.

충북지역에 국내 최대 규모 셀·모듈 라인을 구축함으로써 지난 22일 출범한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충남(사업화)-충북(생산기지)-대전(R&D)을 잇는 태양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한편 한화큐셀은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 통합 이후 처음으로 미국 나스닥에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한화큐셀은 1분기 총 547㎿의 모듈을 판매함으로써 3억3천3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1천73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독일 큐셀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2천210만달러를 제외한 한화큐셀만의 영업이익은 480만달러로 통합 후 첫 사업분기에 사실상 흑자를 기록했다.

남성우 대표는 “원가·비용 절감 노력이 실현됐고 시너지 효과가 2015년 한 해 동안 본격적인 실적 호전으로 연결될 것”이라며 “올해 3.2∼3.4GW의 모듈을 판매해 태양광 시장에서 확고한 글로벌 넘버원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