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금융당국,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 협력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5-28 11:33 수정일 2015-05-28 12:03 발행일 2015-05-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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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영국 금융당국이 해외건설 프로젝트 수주에 협력하기로 했다. 위안화 금융허브 구축과 핀테크 산업 육성에도 긴밀한 공조를 진행하기로 했다.

2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차 한-영 금융협력 포럼’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제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높여 온 영국과 금융산업 발전에 대한 열망을 가진 한국이 협력하면 양국 금융산업을 한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임종룡 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연합)

한국과 영국은 우선 출범 예정인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해 협력할 예정이다. 한국이 AIIB 가입을 계기로 해외건설 프로젝트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임 위원장은 “새로운 수익원 발굴에 목마른 한국 금융회사와 인프라 금융의 전통적 강자인 영국 금융회사가 협업한다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측은 임 위원장의 이런 제안에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또 한국을 위안화 금융허브로 조성하는 데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은 현재 위안화 금융 인프라를 구축 중에 있다. HSBC와 삼성자산운용은 위안화 금융허브 조성 과정에서의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세션별 토론에서는 양국의 위안화 공급 확충 방안과 중국 자본시장 개방에 대비한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으며 양국 간 핀테크 산업 육성 방안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임 위원장은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한국 핀테크 기업과 이 분야 선두 주자인 영국 핀테크 기업이 협력의 기회를 모색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벨39와 바클레이는 주제 발표를 통해 영국의 핀테크 생태계 조성 및 창업기업 육성 경험을 공유했다.

앤드류 베일리 영란은행(BOE) 부총재 겸 건전성감독청장은 “위안화 국제화와 핀테크 산업 모두 금융업계에는 새로운 사업 기회”라며 “금융당국에는 새로운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금융당국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포럼은 지난 2013년 11월 영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양국 간 금융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창구로 한·영 금융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해 출범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