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주택시장 영향… 4월 가계대출 최대폭 증가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5-27 09:04 수정일 2015-05-27 19:17 발행일 2015-05-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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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권의 4월 가계대출이 저금리와 주택시장 활황 여파로 사상 최대폭으로 증가했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 잔액은 4월 말 현재 1293조2000억원으로 3월보다 15조원(1.2%) 증가했다. 이 중 가계대출은 534조9000억원으로 4월 중 8조8000억원이 늘었다.

금감원1

4월 가계대출 증가폭은 3월 증가폭 4조원에 비해 2배이며, 금감원이 가계대출 관련 통계를 작성한 지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은 저금리 대출을 활용해 주택 매입에 나선 가계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4월 중 서울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1만3900건으로 1년 전 8만5000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다.가계대출 규모 증가와 함께 연체율 역시 상승했다. 4월 가계대출 연체율은 0.50%로 3월 말(0.48%)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38%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집단대출 연체율은 0.67%로 0.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29%로 낮은 수준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78%로 3월 말 0.71%와 비교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이 한 달 전보다 다소 올라갔지만 1년 전 대비로 보면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과 가계부채 증가세 등 리스크 요인을 지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중 대기업 대출은 183조7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었다. 3월의 4조2000억원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대출 역시 543조4000억원으로 6조원 늘었다.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