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옐런 금리인상 발언 불확실성 커져…모니터링 강화”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5-26 09:04 수정일 2015-05-26 09:11 발행일 2015-05-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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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시사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26일 이 총재는 오전 한은 본관 15층 소회의실에서 경제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연 경제동향간담회를 가졌다.

이주열 총재 모두발언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연합)

이 자리에서 그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이 지난주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해서 앞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움직임과 자금흐름을 잘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해서는 “새로 입수되는 경제지표에 의존해 판단할 것”이라며 “4월 경제전망 발표 때 밝혔듯이 내수는 완만하게나마 개선세를 보이고 수출은 부진하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현재 경기에 대해서는 “성장경로상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하면서 “새로 입수되는 지표들이 성장전망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평가하고 또 그것들이 성장이나 물가부담, 가계부채의 리스크에 어느 정도 영향 주는지를 종합적으로 보고 (통화정책을) 판단하겠다는 것이 금융통화위원회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5월에는 수출 부진을 이어갈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수출은 올해 들어 4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5월에도 20일까지 지표를 보면 4월과 비슷한 감소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부진은 글로벌 교역 회복 자체가 부진한 영향으로 우리뿐만이 아니라 대다수 국가가 공통적으로 겪는 현상”이라며 “다만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높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옐런 의장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2일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의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