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은행 부실채권비율 1.56%…전년말比 0.01%p 상승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5-26 10:40 수정일 2015-05-26 11:06 발행일 2015-05-26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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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말 기준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4조7000억원으로 2014년 말 24조2000억원에 비해 5000억원 증가했다. 이에 따른 부실채권 비율은 1.56%로 지난해 말 1.55%에 비해 0.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1
금융감독원(연합)

1분기 중 신규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4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 6조7000억원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5조4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원 줄었다.

이 중 신규 기업여신 부실이 전체 부실의 79.35%인 3조5000억원으로 4분기대비 2조2000억원 감소했다. 또한 신규 가계여신 부실은 8000억원으로 4분기와 비교해 1000억원 줄었다.

이 기간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4조원이었다. 이는 4분기 8조6000억원과 비교해 4조6000억원 감소한 것이다.

정리방법별로는 대손상각 1조4000억원, 담보처분에 의한 회수 1조원, 매각 8000억원, 여신정상화 5000억원, 기타 3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이 2.46%로 지난해말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0.32%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1.95%로 4분기와 비교해 0.01%포인트 올랐다.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2.11%로 지난해말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여신 1049조1000억원 중 24.2%(253조5000억원)를 조선업, 건설업, 부동산·임대업 등 특정 업종 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48%로 2014년 말과 비교해 0.01%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비율은 0.38%로 0.04% 하락한 반면 신용대출 등 부실채권비율(0.72%)은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30%) 역시 0.19%포인트 올랐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 등 은행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적정 대손충당금 적립 등을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