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모바일검색·유튜브에 상품구매 기능 설치

박시형 기자
입력일 2015-05-22 16:30 수정일 2015-05-22 16:30 발행일 2015-05-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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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모바일 검색과 계열사 유튜브에 상품 구매 기능을 추가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21일(현지시간) 구글이 동영상 커뮤니티인 유튜브에서 비디오 광고를 보고 직접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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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모바일 검색창과 유튜브 사이트에서 상품 구매 버튼을 설치하고 아마존과 이베이 사이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사진제공=구글)
이 기능은 광고주들이 비디오 광고에 개별상품 링크를 노출시켜 가격과 상품 특징을 설명하고 소비자에게 맞춤형 아이템을 권유하는 역할을 한다.

온라인 광고시장을 겨냥한 유튜브의 이같은 조치는 아마존과 이베이 사이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구글은 광고 검색창 링크를 통해 소비자들을 인터넷 쇼핑사이트로 연결하는 역할만 해왔기 때문에 전자상거래 시장에선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모바일 검색 결과에 구매 버튼이 추가되면 접속자들이 구글창에서 상품 종류, 사이즈, 색상, 배송 조건 등을 선택하고 결제도 할 수 있다. 다만 구매 버튼이 제공된다고 해도 실제 상품 구입은 구글이 아닌 소매업체를 통해 이뤄지는 방식이다.

소비자들은 그동안 구글에 결제란이 없고 작은 화면과 키보드로 신용카드 번호, 배송 정보 등을 입력하기 어려워 구글에서 상품을 살펴본 후 실제 구매는 링크를 택하는 대신 이베이와 아마존 등 모바일 앱을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

소매업자들은 구글과 연합을 통해 아마존과 이베이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면서 소비자들의 모바일 거래 방식도 다양화하는 부수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업체 e마케터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디지털 비디오 광고 시장은 60억달러(6조5500억원)에서 올해 78억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유튜브 광고 매출 전망은 밝지 않다. e마케터에 따르면 유튜브 지난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 점유율은 19.3%였으나 2017년까지 17.7%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