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에 힘 실어준다··· 도매대가 인하하고 데이터 요금제 도입

박시형 기자
입력일 2015-05-21 17:24 수정일 2015-05-21 18:51 발행일 2015-05-2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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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알뜰폰 허브사이트에서 모든 알뜰폰 상품들을 한눈에 비교하면서 원스톱으로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수많은 알뜰폰사업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가 없게되는 셈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알뜰폰 허브사이트 오픈, 도매대가 인하를 주요 내용으로하는 알뜰폰 활성화 3차 대책을 21일 발표했다.

알뜰폰 가입자 500만 돌파<YONHAP NO-2387>
전체 이동전화 시장에서 알뜰폰 가입자가 500만을 돌파하며 점유율 10% 눈앞에 두고 있다. 사진은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우체국 알뜰폰 판매대에서 고객들이 가입 상담을 하는 모습 (연합)

구체적으로 온라인 판매를 지원하는 알뜰폰 허브사이트(www.알뜰폰.kr)도 오는 22일부터 선보인다. 

CJ헬로비전, SK텔링크 등 15개 알뜰폰 사업자가 다양한 알뜰폰 상품을 사이트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알뜰통신사업자 협회는 사이트 오픈과 알뜰폰 가입자 500만명 돌파를 기념해 다양한 사은행사도 펼친다.

또 알뜰폰 사업자가 이동통신사로부터 대용량 데이터를 사전 구매해 자유롭게 요금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사전구매 제도도 도입한다.

이를 계기로 올해 하반기 안으로 데이터 이월, 가족간 데이터 공유 등 새로운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미래부는 내다봤다. 

데이터 중심 요금제의 경우 제공 시기와 도매대가 수준 등은 가입자 추이, 이동통신사 수익에 미치는 영향, 알뜰폰 시장에 미치는 파급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스마트폰 정액요금 도매 제공시 기준이 되는 수익배분 비율도 알뜰폰 사업자에게 유리하게 바뀔 것으로 보인다.

기본료 4만2천원 이하 요금제에서는 현행 55대 45인 알뜰폰과 대형 이동통신사의 배분율을 60대 40으로, 6만2천원 요금제에서는 45대 55를 55대 45로, 7만2천원 이상 요금제에서는 45대 55를 50대 50으로 각각 조정한다. 다만, 기본료 5만2천원 요금제에서는 45대 55인 비율을 그대로 유지한다.

오는 9월 만료 예정인 전파사용료 감면 기한도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내년 9월까지 1년 연장한다. 가입자 1인당 분기마다 약 1천200원씩 내야하는 전파사용료를 1년 더 면제받게 돼 알뜰폰 사업자의 사업환경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조규조 미래부 통신정책국 국장은 “이번 대책으로 알뜰폰 업계의 경영여건 개선, 차별화된 상품 개발, 온라인 판로 확보, 이용자 신뢰 제고 등이 어느 정도 이뤄질 것”이라며 “알뜰폰이 시장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함으로써 이동전화 시장의 당당한 경쟁주체로 자리잡아 지속적인 통신요금 인하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시형 기자 luticek@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