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코스피 예비심사 승인 상장 가시화… 공모가에 주목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5-21 18:08 수정일 2015-05-21 18:35 발행일 2015-05-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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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이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음에 따라 상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예비심사 승인 소식이 알려지면서 증권가와 보험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 공모가 규모와 상장 후 주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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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미래에셋생명)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8일 한국거래소로부터 예비상장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미래에셋생명은 오는 22일 거래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제출된 신고서는 15영업일 동안 검토된 뒤 문제가 없을 경우 효력이 발생하게 된다.

미래에셋생명이 상장되면 생보사 중 동양생명(2009년), 한화생명(2010년), 삼성생명(2010년)에 이은 네번째 상장사가 된다.

미래에셋생명 상장이 가시화됨에 따라 공모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의 공모가는 오는 6월 중순 주관사회사인 삼성생명과 다이와증권에서 결정하게 된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공모가가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지 않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상장한 생보사들의 현 주가가 공모가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다.

실제 동양생명 공모가는 1만7000원이었지만 지난 20일 종가는 1만4050원으로 공모가 이상 가격을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 8200원에 공모를 한 한화생명 역시 20일 종가는 8120원에 머물러 있다. 생보업계 부동의 1위인 삼성생명 역시 상장 후 공모가인 11만원 밑에서 움직이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생보사가 상장 후 공모가 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하기는 녹녹치 않다”며 “저금리 기조와 시장포화 등으로 주가상승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상장에 성공하면 우선 자본유입 확충 효과를 누릴 수 있다.현재 국내 주요 생보사들은 오는 2016년 국제회계기준 개정안(IFRS4) 도입을 앞두고 자본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개정안이 도입되면 부채에 대한 건정성 기준이 강화돼 지급여력(RBC) 비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생명이 상장을 마무리하면 자본이 확충돼 RBC비율 등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날 전망이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및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코스피 상장사’라는 이유로 브랜드 파워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늦어도 6월 초에는 거래소 승인이 나올 것으로 보고 오는 6월 둘째 주부터 본격적인 IR활동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기관투자자들과 1대 1은 물론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모아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상장 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IR을 마친 오는 7월 초 상장 및 매매개시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