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만명’ 이용 금융앱, 충성도 높지만 만족도는 ‘글쎄’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5-19 08:37 수정일 2015-05-19 08:52 발행일 2015-05-1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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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0만명의 금융소비자들이 금융 애플리케이션(앱)을 사용하고 있지만 만족도는 평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B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0년 722만명에서 2011년에는 2258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2012년 3273만명, 2013년 3752만명으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4056만명을 기록했다. 이들 중 절반 이상인 2500만명이 금융 앱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상황에서 금융사들은 고객들을 위해 좀 더 사용이 편리한 앱을 선보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쉽고 빠른 조회를 강점으로 내세우는 ‘신한 S뱅크 미니’를 비롯해 18개의 앱 서비스(이하 안드로이드 기준)를 제공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신속하고 간편한 거래를 원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조회·이체 중심의 서비스인 ‘KB스타뱅킹 미니’ 앱 등 9개 앱을 선보였다. 이어 우리은행은 7개, 하나은행은 6개의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중은행 앱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는 낮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광고 전문기업 DMC미디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 내려 받은 금융·보험사 관련 앱의 삭제율은 12%였다. 모바일 앱 평균 삭제율인 39.8%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앱에 대한 만족도 역시 44.8%로 전체 평균(49.7%)보다 떨어졌다.

금융 앱에 대한 충성도는 일반 앱에 비해 눈에 띄게 높지만 만족도는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앱은 양적인 성장을 이루고 수준도 높은 편”이라며 “하지만 고객 편의성 측면에서 보면 개선할 여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공인인증서 로그인 없이도 잔액조회가 가능토록 하는 기능 등을 갖춘 앱 개발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