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제3공장 건설 검토 중"

천원기 기자
입력일 2015-05-19 14:50 수정일 2015-05-19 17:16 발행일 2015-05-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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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 제3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19일 오전 남대문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한국을 국빈 방문중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와의 면담 직후 “인도에 제3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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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19일 오전 한국을 국빈 방문중인 인도 나렌드라 모디(Narendra Modi) 총리를 만나 ‘한·인도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제공=현대차)

현대차는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10% 후반대의 점유율로 2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2개의 공장이 가동중인 인도는 연간 65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매년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대응 차원에서 공장 증설이 검토되고 있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이 시간을 다투는 현안 문제가 아닌 만큼 충분한 시장 검토 후 신공장 착공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인도 첫 공장 가동해인 1998년 8676대 생산에 그쳤던 현대차는 2003년 공장 가동 5년만에 누적생산 50만대, 2006년에는 100만대를 넘어섰고 이듬해 제2공장이 건설되면서 연간 생산능력이 60만대로 확대됐다.

현대차는 올해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전년대비 13% 증가한 46만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이날 자동차 분야 외에도 인도의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적극 협력할 것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약속했다.

모디 총리와 한·인도간 자동차산업 협력 및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 인도 공장은 한·인도 경제 협력의 상징”이라며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도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는 올해 인도 2개 공장에서 지난해 보다 약 4% 성장한 64만대 생산 및 판매할 계획”이라며 “이중 47만대는 인도 국내에 공급하고 17만대는 세계 110여개 국가로 수출, 인도의 자동차 수출 1위 기업으로서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자동차 사업뿐만 아니라 건설, 철도차량과 같은 국가 기간산업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디 총리는 “인도 자동차산업의 주요 역할을 하고 있는 현대차 회장을 만나게 돼 반갑다”며 “현대차와 인도의 자동차산업 협력 관계가 지속되고 확대될 수 있도록 인도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지난해 총리로 취임한 이후 제조업 활성화 등 친 기업정책을 펼쳐 인도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도 모디 총리 취임 이후 회복세로 돌아서 지난해 3.2% 증가했으며 올해는 7.8% 성장해 사상 최대치인 274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원기 기자 000wonki@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