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은행 순익 2조1000억…전년대비 61.7% 증가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5-11 14:49 수정일 2015-05-11 17:23 발행일 2015-05-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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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11일 올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000억원(6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 순익이 증가한 것은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늘고 법인세 환급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주요 손익비율을 살펴보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0%로서 전년 동기(0.29%)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5.38%로서 전년 동기(3.71%)대비 1.67%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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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보다 61.7% 증가했다. 사진은 시중은행 창구 모습.(연합)
 금감원 관계자는 “ROA와 ROE가 지난해에 비해 개선됐으나 최근 10년 평균이나 선진국 수준과 비교하면 크게 낮아 여전히 미흡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5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원(3.0%) 감소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지난해 2~3분기 중에는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4분기 이후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1분기 중 순이자마진은 1.63%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는 예대금리차의 축소 등으로 2010년 이후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발생했다. 1분기 중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원과 비교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소폭 증가 1000억원(12.3%) 증가한 가운데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치 상승으로 인해 매매이익이 2000억원 증가했다. 또한 유가증권평가손실의 감소로 4000억원의 이익이 올랐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6억원과 비교해 4803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관련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며 법인세 환급 및 소송관련 지연이자 수익 등 일회성 이익 발생에 주로 기인했다. 특히 국민은행 법인세환급액 1803억원, 6개 은행의 소송 관련 지연이자 수익 2966억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