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11일 올 1분기 국내은행 당기순이익이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000억원(6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은행 순익이 증가한 것은 유가증권관련 이익이 늘고 법인세 환급 등 일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
주요 손익비율을 살펴보면 1분기 중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0%로서 전년 동기(0.29%)대비 0.12%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5.38%로서 전년 동기(3.71%)대비 1.67%포인트 올랐다.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8조5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원(3.0%) 감소했다. 이자이익의 경우 지난해 2~3분기 중에는 고금리 후순위채 상환 등으로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4분기 이후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1분기 중 순이자마진은 1.63%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이는 예대금리차의 축소 등으로 2010년 이후 순이자마진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면서 발생했다. 1분기 중 비이자이익은 1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조원과 비교해 1조3000억원 증가했다. 수수료이익이 소폭 증가 1000억원(12.3%) 증가한 가운데 유가증권관련이익이 증가한 것도 한몫했다.
유가증권관련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가치 상승으로 인해 매매이익이 2000억원 증가했다. 또한 유가증권평가손실의 감소로 4000억원의 이익이 올랐다.
이 기간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6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6억원과 비교해 4803억원 증가했다.
자회사 관련이익이 소폭 증가했으며 법인세 환급 및 소송관련 지연이자 수익 등 일회성 이익 발생에 주로 기인했다. 특히 국민은행 법인세환급액 1803억원, 6개 은행의 소송 관련 지연이자 수익 2966억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