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업계 3분기 연속 흑자… 건전성지표 향상 영향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5-10 14:11 수정일 2015-05-10 14:23 발행일 2015-05-10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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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 향상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10일 금융감독원에 국내 79개 저축은행의 2014회계연도 3개 분기 누적(2014년 7~2015년 3월) 당기순이익은 3443억원(잠정치)으로 나타났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768억원에 비해 8211억원 늘었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1분기(2014년 7~9월)에 80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흑자로 돌아섰다. 이후 2분기(2014년 10~12월) 1738억원, 3분기(2015년 1~3월) 1625억원의 순이익으로 3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산 건전성 개선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전년 동기보다 5079억원 감소하고 캠코 매각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손실예상 충당금 적립을 끝내면서 기타 영업손익이 2422억원 증가했다.

또한 지난 3월 말 기준 총자산은 3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8000억원(4.6%) 늘었다. 대출금이 1조원(3.4%) 늘고 보유현금·예치금이 9000억원(17.1%) 증가했다.

자기자본 역시 흑자 기조와 일부 저축은행의 유상증자 영향으로 작년 말 4조2000억원에서 3월 말에는 4조4000억원으로 2000억원(5.9%) 늘었다.

3월 말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각각 13.4%, 14.4%로 작년 말보다 1.3%포인트씩 개선됐다. 자산을 건전하게 만들기 위해 2013년 말 21.8%이던 고정이하여신 비율을 내년 말까지 11.7%까지 낮추려고 부실채권 줄이기에 나선 결과다.

연체율은 기업대출이 17.2%로 작년 말보다 1.1%포인트, 가계대출이 7.9%로 1.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3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14.38%로 지난해 말보다 0.36%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영업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관계형 금융 등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