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지난해 해외점포 14곳 신설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4-29 08:49 수정일 2015-04-29 08:49 발행일 2015-04-2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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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연합)

지난해 국내 은행들의 해외 점포 14곳이 새롭게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36개국, 162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10개 증가한 수치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지난해 러시아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 현지법인을 세웠다. 또 시드니, 두바이, 양곤, 보고타, 마닐라, 호찌민 등 도시에 지점이나 사무소를 설치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이 18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5개), 홍콩(12개), 일본(10개), 인도(10개) 등 순으로 나타났다. 유럽에도 22개(13.6%), 북미 19개(11.7%)의 해외점포가 있었다.

지난해말 은행 해외점포의 총자산은 873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94억9000만달러(12.2%) 증가했다.

국내은행 총자산의 4.7% 수준에 머무르고 있지만 대출금이 39억9000만달러(11.5%) 늘어났다.

순이익은 6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억2000만달러(52.7%)나 늘었다. 이는 2013년에 급증한 대손충당금이 환입되는 등 일회성 요인이 컸다.

한편 금감원이 지난해 하반기 중 은행별 현지화 지표를 평가한 결과 상반기와 동일한 2등급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하나은행, 산업은행이 2등급이었으며 외환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은 3등급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제를 개선하고 현지 감독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은행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되 해외점포에 대한 건전성 감독·감시는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 지역 점포는 경기 둔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