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연, 민원발생 평가 두고 ‘금융사 위한 금감원’ 비판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4-28 17:24 수정일 2015-04-28 17:24 발행일 2015-04-28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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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인 금융소비자연맹이 금융감독원을 향해 금융사 편에서 일하는 형편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금감원이 민원발생평가 결과는 1등급만 발표하고 하위사들은 숨겨줬기 때문이다.

민원발생평가 발표는 네임 앤드 쉐임(Name & Sham) 원칙에 따라 잘한 회사와 못한 회사의 이름을 밝혀 소비자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선택을 돕겠다는 취지의 제도로 지난 2002년 도입됐다.

올해 실시한 금융회사 민원발생평가는 은행, 신용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금융투자, 저축은행 등 6개 권역 81개사에 대해 금융권역별로 1등급만 공개했다.

금소연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해야 할 금융당국이 소비자보호가 아닌 금융사 이익보호를 선택한 꼴”이라며 “바로 모든 금융사의 민원 평가등급을 배포해 소비자들이 선택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감원은 현재 전 금융사가 평가 결과를 오는 5월 8일부터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1개월 간 게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금소연 관계자는 그러나 “민원이 많은 회사나 우수한 회사를 살펴보고 금융사를 선택할 수 있는 정보를 ‘알면서도 숨기고’ 알려주지 않는 것은 감독당국을 이해할 수 없는 행위”이라고 지적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