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지주, 신임 회장에 김용환 선임 확정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4-27 17:45 수정일 2015-04-27 17:56 발행일 2015-04-2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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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농협금융 회장에 김용환 전 수출입은행장 추천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연합)

NH농협금융지주가 김용환 전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차기 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27일 농협금융은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을 차기 회장으로 공식 선임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임종룡 전 회장의 뒤를 잇게 됐다.

지난 3월 23일 농협금융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고 김 회장을 차기 농협금융 회장으로 추천했다.

당시 회추위는 김 회장이 여러 금융분야를 두루 섭렵한 점을 들어 차기 회장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그는 재무부 기획관리실을 시작으로 증권보험국, 재정경제원 금융정책실 증권업무담당관실 등을 거쳤다. 이후 금융감독위원회(현 금융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공보관, 감독정책2국장을 역임했다. 금융당국을 떠난 이후부터는 수출입은행장을 지냈다.

수출입은행장 시절에는 관료답지 않은 유연성과 임직원, 고객 기업과의 소통 문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해외 출장시에는 현지에 진출한 국내 중소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고객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을 자주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수출입은행법을 44년 만에 개정해 업무 범위를 전면적으로 확대했다. 법정 자본금을 8조원에서 15조원으로 확대해 향후 수출입은행 발전의 기반을 닦은 점도 김 회장의 주요 업적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김 회장은 지난 2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심사를 통과했다. 위원회는 전직인 수출입은행장과 농협금융 회장과의 업무 사이에서 전관예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해 심사를 통과시켰다.

김용환 신임 회장의 취임식은 오는 29일 열린 예정이며 임기는 오는 2017년 4월 28일까지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