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사장 "SUHD TV, 상상 이상 팔릴 것"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4-22 18:09 수정일 2015-04-22 18:09 발행일 2015-04-22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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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D TV화질의 핵심인 나노크리스털 기술은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올해 SUHD TV는 상상외로 많이 팔릴 것이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한종희 부사장은 22일 경기도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 간담회 자리에서 첫 번째 슈퍼 TV를 표방하며 내놓은 SUHD TV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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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SUHD TV

그는 UHD TV 시장이 지난해 업계 전망치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으며, 올해도 그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SUHD TV는 기존 TV보다 20~30% 확장된 컬러 영역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며, 내재화된 칩을 사용해 2K 화질도 4K로 업스케일링 가능하다는 게 삼성 측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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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개발실장 부사장.

이날 한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SUHD TV 기술을 지난 2002년부터 10년 넘게 개발해왔다”며 “기술개발이 완료되기 이전부터 출시할 수 있었으나 유럽의 카드뮴 규제를 고려해 비카드뮴계 퀀텀닷 기술을 완성할 때까지 시점을 늦췄다”고 설명했다. 환경규제는 2017년부터지만 TV는 한 번 구입하면 몇 년 이상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출시를 늦췄다는 것. 

한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기술격차가 1년에서 1년 6개월가량 앞서있어 후발업체들이 따라오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며 “이들 업체가 제품 생산은 가능하겠지만 기술구현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UDH TV가 300만대 이상 팔릴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묻자 “목표치를 밝히긴 어렵지만, 상상외로 많이 팔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사장은 삼성의 OLED TV 출시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OLED는 성능과 수율 부분에서 해결할 과제가 아직 남았다. 출시된다 해도 시기상 가격이 너무 높다. 다만 현재 OLED 개발은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차후 출시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주도적으로 참여 중인 UHD 얼라이언스와 관련 한 부사장은 “LG전자도 조만간 들어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지난 7일 공식 오픈한 UHD 얼라이언스는 삼성전자, 소니, 파나소닉, 20세기폭스, 디즈니, 워너브라더스, 넷플릭스, 디렉TV, 돌비디지털, 테크니컬러 등 10개사가 모여 프리미엄 UHD(초고해상도)의 품질 기준을 확립하고자 하는 연합체다. UHD 얼라이언스 인증제도를 통해 프리미엄 품질기준을 알라고 생태계 내의 업체간 협력을 모색하고자 만들어졌다.

이날 한 부사장은 “UHD는 아직 해상도 이외에 통일된 규격이 없어 실제로 보면 가치가 떨어지는데도 모두 UHD로 불리고 있어 소비자들이 제대로된 영상을 즐기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며 “얼라이언스를 통해 올바른 UHD 콘텐츠 품질 규격을 정하고 인증제도 등을 통해 시장을 활성화 시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수원 삼성디지털시티 디지털미디어연구소(R4) 2층에 위치한 DNIe(Digital Natural Image engine) 라운지는 삼성전자가 미국 베스트바이(bestbuy) 등 해외 주요 거래선을 대상으로 최신 홈 엔터테인먼트 제품을 소개하고 차세대 기술을 선보여 비전을 제시하는 곳이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화질 개선 기술 DNIe을 따서 이름을 지은 곳으로 DNIe 라운지 입구에는 105인치 초대형 SUHD TV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수원=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