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75%로 동결

심상목 기자
입력일 2015-04-09 10:17 수정일 2015-04-09 10:31 발행일 2015-04-09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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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로 하향 조정 후 동결을 결정한 것.

의사봉 두드리는 이주열 총재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

이는 3월 기준금리 인하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경기 부진과 저물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데 그쳤다. 담뱃값을 2000원 올린 데 따른 물가 인상 효과인 0.58%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0.2%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8%, 올해 1월 0.8%, 2월 0.5%로 내려왔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당분간은 가계부채보다 성장과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과 그 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단기간에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