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했다.
9일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75%로 동결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1.75%로 하향 조정 후 동결을 결정한 것.
이는 3월 기준금리 인하 정책 효과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경기 부진과 저물가 우려가 지속되고 있어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개월 연속 0%대를 기록한 것도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4% 오르는데 그쳤다. 담뱃값을 2000원 올린 데 따른 물가 인상 효과인 0.58%포인트를 제외하면 사실상 -0.2%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같은 달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3년 10월 0.9%를 기록한 이후 13개월 연속 1%대를 기록하다가 지난해 12월 0.8%, 올해 1월 0.8%, 2월 0.5%로 내려왔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당분간은 가계부채보다 성장과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과 그 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며 “우리 경제가 단기간에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심상목 기자 ssm@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