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배터리 기술' 삼성·LG, 글로벌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4-07 17:32 수정일 2015-04-07 18:16 발행일 2015-04-0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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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무선싸이킹
LG전자 무선싸이킹(사진제공=LG전자)

삼성 LG 등 국내 대표 가전기업들이 배터리 등 부품 경쟁력을 등에 업고 세계 무선청소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독보적인 배터리 기술, 세탁기에서 쌓아올린 모터 기술, 최첨단 사물인터넷 기술 등 삼성과 LG만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활용하면 능히 세계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세계 무선청소기 시장규모는 3조원 정도로 아직은 미미한 상황이지만 리튬이온 청소기의 등장으로 배터리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청소기의 대세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당초 니켈수소 배터리를 장착한 무선청소기는 한 번 충전 시 12~16시간이 소요되며 2년 정도 사용하면 배터리 흡입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 재구매를 해야 하는 상황이 빈번했다. 반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2년을 사용해도 20~30% 정도 성능이 감소돼 최대 5년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LG전자는 상반기 중 미국, 호주, 러시아, 독일 등 16개국에 진출한다. 시장반응을 보면서 하반기 추가 진출 국가를 결정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주요 매장에 코드제로 청소기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부각할 수 있는 차별화된 전시존을 구성할 계획이다.

LG전자는 보급형 투인원 제품 ‘코드제로 핸드스틱’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배터리를 교체형으로 만든 무선 청소기로 배터리 2개로 최대 70분까지 사용이 가능해 일반 가정의 경우 재충전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청소를 끝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이 밖에 LG전자가 올해 처음 내놨던 무선 진공청소기 코드제로 싸이킹은 4시간 충전해 일반모드로 40분, 강한모드로 17분 사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수명은 무선 핸드스틱과 동일하다.

신석홍 LG전자 상무는 “LG전자 세탁기의 모터 기술과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조화롭게 적용해 유선 청소기 수준의 흡입력을 내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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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션싱크 코드리스(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무선 진공 청소기에 고성능 배터리를 장착해 전원선을 없앤 ‘모션싱크 코드리스’ 1종과 기존 모션싱크 청소기보다 크기와 무게를 3분의 1 가량으로 줄인 ‘모션싱크 콤팩트’ 2종을 내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시장에서 프리미엄 청소기에서는 1등이다.

모션싱크 코드리스는 전원코드를 없애고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함으로써 자유로운 이동과 사용이 가능하다. 여기에 유선 청소기에나 가능했던 강력한 흡입력과 더불어 청소기 밖으로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99% 이상 차단하는 여과 성능까지 갖춰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KAF)와 영국알레르기협회(BAF)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아 호응이 좋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