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5조9천억원 '턴어라운드 성공'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4-07 10:31 수정일 2015-04-07 10:32 발행일 2015-04-07 99면
인쇄아이콘

삼성전자가 작년 4분기 5조원대 영업이익 회복에 이어 올해 1분기 5조 9000억원의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 V자형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재용 부회장 체제에 이뤄진 강력한 선택과 집중의 경영 방식이 첫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7조원, 영업이익 5조9000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 비수기 탓에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10.87%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11.53%나 늘었다. 증권가에서 추정한 영업이익 추정치 5조5000억 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 분기실적은 지난 해 3분기 영업이익 4조605억원으로 바닥을 찍은 뒤 지난 해 4분기 영업이익 5조2884억원으로 반등했다. 2분기 연속 영업이익을 큰 폭으로 끌어올린 성적이다.

이번 1분기 실적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시리즈 효과 없이 반도체 부문의 선전속에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 만으로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경영성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의 1분기 부문별 실적은 이달 말 공식 실적발표 때 공개될 전망이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반도체가 2010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3조원을 넘기고, 스마트폰도 세 분기만에 1조원대를 벗어나 2조원대 중반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업계는 관측했다.

가전 부문에서는 TV부문의 수요둔화와 경쟁심화로 이익개선 폭이 둔화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기 대비 7~1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신흥시장에 내 놓은 갤럭시A, E 시리즈의 판매량이 늘어났고 지난해 삼성전자를 괴롭혔던 재고정리를 마침내 끝내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라 IM, 시스템LSI 등의 실적이 개선됐다”며 “TV 출하량 감소세는 여전하지만 2분에는 갤럭시S6가 실적 개선을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