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사장단, 'SNS의 10가지 얼굴' 강연 참석

정윤나 기자
입력일 2015-04-01 14:10 수정일 2015-04-01 17:37 발행일 2015-04-0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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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사장단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폐해에 대한 해결방안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1일 오전 삼성그룹 사장단은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에서 이재용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로부터 ‘SNS의 10가지 얼굴’을 주제로 강연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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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를 마친 계열사 사장들이 게이트를 빠져나오고 있다.(연합)

이 교수는 이날 삼성 사장단에 SNS의 역기능을 ‘10가지 얼굴’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특히 SNS의 10가지 얼굴을 사회관계망, 컴퓨터를 매개로 한 커뮤니케이션 도구, 권력행사의 장, 정보전파의 도구,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공간, 컴퓨터 연산을 통한 사회현상이 일어나는 곳, 문화소프트웨어, 글쓰기 공간, 비(非) 장소, 정신적인 병리현상으로 구분했다.

이 교수는 정신적인 병리현상을 지적하면서 SNS로 인해 오프라인 관계망과 온라인 관계망이라는 두 공간 사이에 사회적인 탈구 현상이 일어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SNS라는 공간에 너무 빠져들어 있으면 스스로 생각을 하기 보다는 자기가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의견을 추종하게 되고 남의 것을 엿보는 관음의 과잉현상이 생긴다”며 “SNS에 콘텐츠를 올릴 때에도 자기자신을 포장하고 남에게 자신을 과시하게 되는 성향이 계속 확대되기 때문에 나르시즘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SNS 공간에 너무 몰입하지 말고 독서, 생각, 글쓰기 등 어른들 세대의 공부 방식을 지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윤나 기자 okujyn@viva100.com